병원들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 병원들은 멤버십 제도, 할인 프로그램, 야간진료, 24시간 핫라인 개설, 무료 픽업 등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으며 미 대형 병원들도 한인 고객 유치전에 가세하고 있다.
판촉에 가장 활발히 나서는 곳은 치과병원. 최근 한인타운내 대형 치과병원들이 잇달아 오픈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세브란스 치과는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에 한해 모든 치료비의 20%를 할인해주고 있으며 진료와 X레이를 커버해주는 10달러 스페셜 플랜도 내놓았다. 가주 종합치과는 멤버십 제도를 운영, 1인당 연 56달러의 회비를 내면 진료, X레이는 무료로 해주며 스캘링도 10달러만 받고 있다. 또 회원들에 한해 모든 진료비의 30%를 할인해주고 있다. 이 병원의 케네스 최 매니저는 "한인들중 치과보험이 없는 경우가 많아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치과로는 처음 야간진료 병원도 생겼다. 윌셔 덴탈그룹은 밤 12시까지 진료하는 야간 전문 병원. 이 병원의 길버트 박씨는 "처음에는 환자가 없어 고전했지만 지금은 리커스토어, 마켓, 미용실 등 낮에 시간 내기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검사를 묶어 할인해주는 종합검진 프로그램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하나병원은 ‘여성 플랜’이라는 이름으로 개별 검진시보다 30%이상 할인된 요금을 받고 있으며 웨스턴병원도 혈액, X레이, 심전도 검사 등을 포함 99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교통편이 없는 노인환자들에게 무료 픽업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들도 점차 늘고 있는 상태다. 김신자 척추신경 병원도 24시간 전화응급 상담을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경쟁이 심해지면서 환자들이 제발로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며 "병원도 비즈니스 전략 도입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미 대형병원들도 한인 고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LA 센추리시티 병원은 한인 진료팀을 따로 구성했으며 최근 한인을 위한 24시간 핫라인도 개설했다. 핫라인은 예약은 물론 최신 의학정보 등도 접할 수 있다. 센추리시티 병원 한인담당 미미 장씨는 "개통 2달 동안 60여통의 상담을 받았다"며 앞으로 한인을 대상으로 더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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