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의 다이아나공주는 가정을 떠나 방황한 대가를 목숨으로 지불함으로써 세기의 결혼을 끝맺었다. 대전 후 공화당 대통령의 영부인들은 사랑을 듬뿍 받은 내조형의 현모양처였는데 몇명의 민주당 출신 영부인들은 남편을 감시하며 살아야하는 고통을 겪었고 현직 대통령은 도가 좀 심했는지 탄핵의 고통까지 치루었으니 퇴임 후 부부관계가 궁금하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60년대 미국의 이혼률이 6명 중 1명으로, 그것도 좋은 시절의 얘기이고 지금은 3명 중 1명이 이혼하고 또 한명은 결혼식날 이혼을 생각 중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이혼을 위해서는 변호사를 찾아야 하는데 이들은 극히 직업적이어서 재결합이 가능한 남녀도 어떻게 해서든 이혼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혼률을 높이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문명의 발달로 사회가 다원화되면서 자유주의자들은 늘어날 수 밖에 없고 그런 사람들에게 이혼은 너무 흔한 것이어서 이혼은 더 많아질 것이 분명하다.
서울에서 70줄의 부유한 부부가 이혼수속중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는 좀 더 나은 삶과 자식의 장래를 위해 모국을 떠나 미국에 사는 한인사회에 이런 가정이 의외로 많다는데 있다. 부부간의 대화와 고통분담 등 어느 때보다 삶의 지혜가 요구되는 이민초기 몇년 동안 이를 극복치 못하고 좌절감을 느끼면서 또 성공한 사람은 그런 이유로 이혼의 길을 너무도 가볍고 무책임하게 선택하는 부부를 보면 안타깝다. 보통, 여자는 결혼을 함으로써 사회적 대외관계에 소원해지고 가정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다 보면 시간과 함께 초라한 자신을 발견하고 짜증내는 일도 있을 것이고 남편은 앞만 보고 험한 길을 뛰어왔으나 만족치 못한 결과에 대해 집안에서 언성을 높이는 경우는 어느 가정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살얼음 위를 걷는 부부일수록 좀 더 접근하여 감정을 훈육할 수 있는 지혜와 이성이 감정을 억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봄으로써 자식들에게 차마 할 일이 못되는 이혼을 비켜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결혼을 해서는 죽음이 갈라놓지 않는한 운명을 같이 하는 것이 경제적, 정신적으로 가장 경비가 적게 드는 삶이라고 한다면 고리타분하다 하겠으나 귀가 있어 들을 수 있는 남녀는 들어 손해볼 일이 아니다. 자녀의 방황을 막기 위한 보루로써 가정은 꼭 지켜져야 하며 이는 곧 행복의 조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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