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인들이 정부에서 실시하는 어린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분상의 이유로 가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봉사기관들에 따르면 상당수의 한인들이 불법체류라는 신분상의 불안감과 무료 의료보험 혜택을 받으면 영주권 취득 등 미국생활에 있어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막연한 우려로 보험혜택을 기피하고 있다.
또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무료의료보험 프로그램 자체를 모르고 있는 한인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한인봉사센터 공공보건실 김성호 실장은"어린이를 위한 정부 의료보험 프로그램은 신분에 관계없이 저소득층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실장은 이어 "뉴욕에는 매디케이드나 차일드헬스 프로그램이 있다"며 "이러한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많은 한인들이 의료혜택을 못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현상은 비단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뉴욕시는 부모의 무지나 게으름으로 무보험 상태로 있는 어린이 30만 명에게 수개월 내에 의료보험을 가입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격이 있음에도 무보험 상태로 있는 어린이는 미 전역에 700만 명에 달하고 있다고 로버트 우드 존슨재단의 조사 결과를 10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무보험 어린이의 60%가 부모의 무지로 인해, 나머지는 까다로운 신청절차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이유로 의료혜택을 못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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