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사들 업무 뒷전
▶ ’한국 고위층 모시기’
요즘 영사들 만나기가 어렵다. 한두번 전화해서는 통화하기도 어렵다.
업무는 뒤로하고 민주당 전당대회 참석등 이런저런 명목으로 LA를 방문중인 한국 국회의원들과 일부 인사들의 뒤치닥거리로 하루종일 나가있기 때문이다.
LA총영사관이 마련한 ‘8월중 주요인사 LA 방문일정 및 행사별 담당, 차량 조치사항’에 따르면 지난 7일 ‘한,브라질,파라과이 의원 친선협회 사절단’ 5명의 LA도착 출영을 시작으로 강영훈 전총리, 민관식 전국회의장, 이철승 전의원등 전현직 의원등을 맞기위해 15일까지 일주일동안 영사들이 LA공항에 나간 횟수는 무려 15차례. 이중 총영사가 직접 나간 케이스만도 8건에 달한다.
공항 출영에 동원된 영사만도 13명, 20여명의 영사중 절반이 공항출영등 인사들 영접에 동원된 셈이다. 이들 인사들의 공항 환송, 각종 행사참석 안내까지 계산한다면 훨씬 더 늘어난다.
LA공항행이 최근 전당대회로 한번 나가면 교통난과 항공기 연착등으로 보통 3-4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한다면 주 영사업무는 그야말로 뒷전이다. 최근 이산가족등과 관련, 문의차 총영사관에 전화했던 한 한인은 "이틀동안 영사 세사람을 찾았는데 모두 자리에 없었다"며 "이 사람들이 뭐하러 여기에 와있는지 모르겠다"고 씁쓸해했다.
더구나 영사관의 조치사항에 따르면 대부분의 공항출영에 의전차, 1호차, 임대한 밴까지 동원되고 양성철 주미대사를 비롯 한나라당 서정화, 박주천의원, 민주당 천용택 의원, 최호중 특사, 김옥주 심의관등의 호텔에는 화한까지 보내는 것으로 돼있어 국고를 쓰는 공무원들의 지나친 영접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하루에 두 번씩 공항에 나가야하는 영사들도 괴롭기는 마찬가지"라고 하소연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