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지난 90년 10월 범민족 통일음악회 취재차 북한에 갔다가 묘향산에 들렀던 기자에게 처음으로 남한에 있을지도 모를 가족을 찾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당시 그는 58세로 연극및 영화배우로 당시 묘향산에서 촬영중인 영화 ‘캄보디아(각본 및 연출 노르돔 시아누크)’에 출연중이었다. 기자에게 ‘북한생활의 행복함을 강조한’ 그는 단둘이 남게 되자 조심스럽게 "나도 남조선에 가족이 있습니다"로 말문을 열었다.
"생사도 모르지만 혹시 찾을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며 ‘꿈에도 잃을 수 없었다’던 고향주소와 부모성함, 5명 누이의 이름을 줄줄이 적어주며 자신의 살아온 길을 솔직히 털어놨다.
외아들이었던 이씨가 남쪽에 남겨두고 온 부모와 누이를 애타게 찾는다는 내용은 기자가 미국으로 돌아온 후 90년 12월 18일자 미주 한국일보에 북한 관광기와 함께 특집으로 게재됐다. 영화출연중 입은 의상과 모자를 쓴 이씨의 칼러 사진과 함께 전북 이리시 길산동 69반이 고향인 그가 부모 이삼용(작고), 박귀남(작고)의 소식과 이점순, 이점례, 이점남, 이점학, 이점동등 5명 누이의 생존여부를 알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이씨는 기자와 만난이후 부터 "그동안 가족을 찾기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말했으며 이날 동생들과 만나 "그기사가 나온 것을 봤는데 너희들은 못봤느냐"며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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