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전당대회 특수에 힘입어 공화당 후보인 조지 W. 부시를 근소한 차로 따돌리고 오랜만에 리드를 잡았다.
NBC 뉴스가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506명의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현시점에서 선거가 치러진다면 고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데 비해 부시를 지지하겠다는 대답은 43%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조사의 오차 한계가 상하 4.4%이기 때문에 두 후보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막상막하의 호각세를 기록중이라고 보아야 한다.
고어는 전체적인 지지율에서 뿐 아니라 부시와의 항목별 비교에서도 전당대회 전에 비해 뚜렷한 향상을 보였다.
미래의 비전 부문에서는 9%포인트의 격차를 2%포인트로 줄였고 신뢰감에서는 6%포인트의 열세를 3%포인트의 우세로 반전시켰으며 지도력 항목에서도 17%포인트의 압도적인 격차를 7%포인트로 떨어뜨렸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NBC 뉴스의 여론조사가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에 실시됐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정리된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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