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상해보험이 최근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한인 업주들의 비즈니스 운영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업원 상해보험료는 각 보험사 별로 올 들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최근 1∼2개월 사이에는 평균 35% 가량 인상됐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최고 100%까지 뛰어 올랐다. 이에 따라 노동집약적 산업인 봉제업을 비롯해 요식업과 종업원이 많은 한인 업체들에게 큰 재정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한인보험인협회 브라이언 정 이사장은 "종업원 상해보험료가 최근 대폭 인상돼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업체는 물론 기존의 보험을 갱신하는 회사들에게도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종합보험 서니 권 대표는 "다운타운의 한 한인 도매업소의 경우 종업원 5명에 보험료가 지난해 2,700달러에서 금년에는 3,700달러로 인상됐다"며 "특히 회사 규모가 작은 스몰 비즈니스의 경우 인상폭이 더 크다"고 말했다.
종업원 상해보험이 이처럼 갑작스레 인상된 이유는 지난 95년 캘리포니아 보험국(DOI)이 가격 자율화를 허용한 후 보험회사들간의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문제가 속출하자 각 회사들이 정상마진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보험회사들은 그동안 종업원 상해보험 클레임에 대한 비용 증가에도 불구 고객 확보를 위해 가격 덤핑을 불사하던 중 최근 들어 그 후유증을 견디다 못해 대형 보험사가 파산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이 노출됐었다.
주보험국 스캇 에들린 대변인은 "지난 3월 영업정지를 당했던 수피리어 내셔널 보험사의 경우 종업원 상해보험으로 인한 손실을 견디다 못해 문제가 됐던 대표적인 예"라며 "이같은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보험국측은 이미 18.4%의 보험료 인상을 업계에 충고했으며 다음달 추가로 5% 이상 인상할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보험료가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오르자 종업원 상해보험료 부담이 큰 업종은 갈수록 심한 타격을 입고 있다. 한인봉제협회 오동주 사무국장은 "한인봉제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보험 갱신이 8월말과 11월에 몰려 있어 앞으로 보험료 부담 증가가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종업원 상해보험이 최근의 잇단 인상에도 불구 자유경쟁 체제 이전인 94년에 비하면 아직도 절반 수준밖에 안돼 보험료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인업체들도 재정 계획을 좀 더 철저히 세워 보험료 인상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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