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6일부터 3일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밀레니엄 총회’에 참석키 위해 김대중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영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동시에 뉴욕에 체류한다.
이들 두 국가수반의 만남을 놓고 많은 추측이 일고있다.
특히 지난 6월 김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만남을 이뤘기 때문에 김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의 뉴욕 만남은 더욱 기대가 된다.
한국언론은 며칠전 이정빈 외교통상부장관의 말을 인용, 이들 두 국가대표가 뉴욕에서 만남을 추진중이며 유엔에 파견된 양국 대표부가 이를 협상중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주유엔북한대표부(대사 이형철)측은 한국측이 약속을 어기고 만남 계획을 발표했다며 상당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는 이미 일정이 잡혀있던 만남을 취소하겠다고 으름짱까지 놓았다는 얘기다.
또 북측의 이같은 ‘과민’ 반응 때문에 한국정부가 계획했던 만남발표를 보류했다는 얘기도 있다.
국가수반들의 만남인 만큼 모든 것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것과 두 국가대표의 신변보호상 만남 계획을 비밀에 부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한 장소, 같은 시간에 동일한 목적을 갖고 체류하는 두 사람의 만남은 어쩌면 너무도 자연스러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만남계획을 감추고 "만난다", "안만난다" 줄다리기 하는 양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기는 너무 힘들다.
또 지난 6월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과의 만남, 이에따른 6.15 공동선언으로 남북화해 분위기가 뉴욕한인사회에서도 서서히 일고 있는 현싯점에서 볼 때 더 더욱 그렇다.
지난 8.15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외교통상부가 해외동포단체들이 주관하는 8.15기념행사가 남북간의 화해 무드를 확산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개최될수 있도록 하라는 권고사항을 주뉴욕총영사관에 하달하지 않았던가.
계획대로 만남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아니 만나야 한다. 함께 사진을 한 장 찍고 헤어지더라도 만나야 한다. 남북화해 분위기를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서...
8월15일 남북이산가족상봉을 신문과 TV를 통해 접하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동포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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