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 마리가 449명을 태운 여객기를 추락시킬 뻔 했다’
27일 하오 4시35분께 LA국제공항을 이륙, 암스텔담으로 향하던 KLM 로열 더치 747젯트 여객기가 이륙직후 4개 엔진중 한 개가 파열되면서 폭음과 화염까지 보이는 위험상태에 도달했지만 신속한 회항 및 비상착륙 조치로 무사히 LA공항에 안착했다.
LA공항의 이착륙지휘소 존 힉스 수퍼바이저는 "이날 사고는 이륙직전 엔진부분에 새한마리가 들어가는 바람에 엔진이상을 초래했으며 비행기를 심하게 요동시켰고 엔진 커버를 떨어져 나가게 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오른쪽 엔진이 이상을 일으켰지만 다른 3개의 엔진으로 1시간 이상 태평양 상공에서 고도를 유지할 수 있었고 이여객기는 비상착륙을 위한 조치로 연료를 일정량 쏟아버린 후 6시께 공항으로 되돌아 올 수 있었다. 다행히 이사고로 다친 승객이나 승무원은 없었다.
그러나 LA공항의 게일 가디 대변인은 이날 힉스의 사고원인 설명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조사가 끝나는대로 공식적인 경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제의 여객기를 탔던 400여 탑승객들은 이륙시부터 이상한 굉음이 들려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이미 알아챘고 곧이어 나온 회항한다는 안내방송을 듣는 순간 기내 전체가 무거운 침묵속에 잠겼다고 당시의 공포스런 상황을 설명했다. 오른쪽 좌석쪽의 승객들은 짧은 순간이나마 창밖으로 짙은 연기와 불꽃까지 보면서 무서움에 떨었다.
한편 이여객기 동체에서 떨어져 나온 발동기 커버중 한 개는 수영과 산책, 피크닉을 나온 사람들로 붐비는 닥웨일러 스테이트 비치 모래사장 떨어졌으나 역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항당국은 이날 모래사장에 꽂혀있는 5피트 넓이의 엔진커버를 비롯, 바다에 떨어진 다른 두 개의 조각들도 곧바로 회수했다.
이날 가족단위로 해변에 나왔던 수많은 주민들은 낮게 날아가는 제트여객기로부터 나는 3번의 요란한 폭발음과 함께 오른쪽 엔진 뒷쪽에서 생긴 8피트에서 10피트 규모의 오렌지색 불꽃을 직접 듣고 봤으며 일부는 동체조각이 떨어져 내리는 것을 목격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