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은 통일을 위한 시작에 불과합니다.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자칫 안보경시 풍조로 이어질까 우려됩니다"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리는 미 재향 군인회 총회 참석길에 29일 LA에 들른 한국 재향군인회 이상훈 회장은 최근 한국의 통일 분위기 고조에 대해 이같이 입장을 표명하고 국민 모두가 차분한 마음으로 남북관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특히 최근 사회일각에서 △국가보안법 철폐 △주한미군 철수 등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사안들이 남북관계 개선의 선결과제처럼 부각되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국가 정체성이 변질되거나 안보에 위해되는 사안이 협상과 양보의 대상이 되는 것은 철저히 경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특히 최근의 비전향 장기수 북송문제와 관련, "북한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국군포로를 하루 빨리 송환해야 한다"고 말하고 "군의 사기와 호국정신 함양차원에서 중요한 사안이므로 정부가 자신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방부가 국군포로 343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며 "한꺼번에는 다 못하더라도 단계적으로 돌려보내겠다는 확답을 받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장은 또한 "차기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진다면 6.25에 대한 북한 최고 실력자의 유감의 뜻도 전달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재향군인회 등 보수집단들이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못하고 ‘수구, 냉전 세력화’하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절대 아니다. 우리는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폭 지지하고 있다"면서 "재향 군인회는 보수세력이지 수구, 반동집단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재향군인회 미 서부지회(회장 조남태)는 29일 이회장 환영행사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LA카운티 정부는 이회장에게 우정의 증서를 전달했다. 이회장은 육군 대장출신(육사 11기)로 6공화국 초기 국방장군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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