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사는 학부모 김모(여·45)씨는 최근 국민학교 5학년인 아들과 타운내 비디오샵에 들렀다가 예상치 못한 일을 당했다. 비디오를 대여하는 동안 아들이 구분 없이 꽂혀 있는 성인용 비디오 케이스를 유심히 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던 것. 세리토스에 사는 최모(여·42)씨 역시 비슷한 케이스로 딸과 같이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찾고 있는데 갑자기 화면에 포르노성 동영상이 떠올라 황당했다고 호소했다.
성인비디오, 성인잡지, 음란 웹사이트등 각종 성인물이 한인 청소년들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다. 청소년들이 인터넷에 들어가 ‘야한’ 내용물을 제공하는 성인 웹사이트를 쉽게 들여다 볼 수 있음은 물론 비디오샵, 서점 등에도 성인물이 무차별적으로 범람하고 있어 10대들의 성인물 중독을 부추기고 있다.
LA 한인타운내 일부 비디오 업소의 경우 한국어로 쓰여진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성인물을 선전하고 있는가 하면 포르노성 비디오를 일반 영화나 드라마와 함께 진열,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청소년 선도기관인 젊음의 집 김기웅 목사는 "청소년들을 성인물로부터 격리시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만 자녀의 일거수 일투족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만 10대들의 성인물 중독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인가정상담소의 하워드 김 매니저는 "성인물에 중독되면 정서가 불안해지고 성격이 난폭해질 우려가 있다"며 "자녀들이 건전한 취미생활을 통해 성인물과 멀리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나서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성인 인터넷 웹사이트가 청소년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호기심에 끌려 사이트에 들어왔다가 사기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일부 성인 웹사이트의 경우 무료 콘텐츠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크레딧 카드회사에 이용료를 청구하는 등의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실제로 플레이걸 닷컴(Playgirl.com), 하이소사이어티 닷컴(HIghsociety.com)등 60여개의 웹사이트들이 이같은 수법으로 막대한 이득을 취해 오다 최근 연방 수사당국에 적발됐다.
형사법 전문 민병수 변호사는 "자녀가 무료로 웹사이트를 이용했는데도 나중에 집으로 크레딧카드 청구서가 날아왔다며 상담을 요청해 오는 학부모들이 종종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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