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희호 여사와 함께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5일 오후 3시 뉴욕 존 에프 케네디 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공항에는 뉴욕한인회 이세종 회장과 뉴욕 총영사관 허리훈 총영사등 15명의 인사들이 나와 김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김 대통령은 6일 160여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게 되며, 빌 클린턴 대통령,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등과 연쇄 개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7일에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한인사회 인사들을 초청, 동포간담회를 갖고 8일에는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한편 김 대통령은 6일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독일에 머물고 있던 김위원장이 미국행을 위한 탑승수속을 밟는 과정에서 아메리칸 항공사의 검색행위에 항의, 미국행을 취소해 회담이 무산됐다.
북한 대표단의 일원인 최수헌 외무성 부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AA 172편 탑승수속을 밟던중 미국의 항공안전요원들이 불량국가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몸수색을 하게돼있다"며 "김위원장을 포함한 대표단들에게 무례한 몸수색을 해 정상회의 참석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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