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서부와 남부의 대부분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은 일부 중부 격전지에서 근소하게 앞서기 시작, 대선레이스가 백중세로 형성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부시 후보가 ‘전당대회 탄력’을 유지하지 못한 채 고어 후보와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시 후보는 남부와 서부의 평원 및 산악 지역과 일부 중서부를 포함한 24개 주에서 우세, 선거인다수가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가 존 조그비는 "부시 후보의 선거 지도는 몬태나와 다코다에서 남쪽의 텍사스까지 내려간 후 남부 지방 대부분을 가로지르는 L자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고어 후보는 2대 주인 캘리포니아와 뉴욕 외에 동북부 등 10여 주에서 170명의 선거인단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최근 일리노이, 미네소타, 아이오와, 워싱턴, 웨스트 버지니아 등에서 근소하게나마 역전에 성공, 섣부른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 경합중인 지역의 선거인단수를 110-150명으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 조그비는 이에 대해 "지난 1960년의 케네디-닉슨 선거전을 연상시키는 대접전이 될 것으로 본다"며 "전반적인 여론조사는 백중세를 나타내고 있고 앞으로도 이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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