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학
▶ 학교앞 사고 작년 5~14세 3,400여명
5일 각급 학교가 일제히 개학을 맞이해 어린 학생들의 학교앞 교통사고 위험이 커짐에 따라 자녀들 등하교시 학교앞 교통안전을 위한 한인 학부모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남가주 자동차협회 통계에 의하면 99년 한 해 동안 캘리포니아내 학교주변 교통사고가 크게 증가, 5∼14세 사이의 학생들 3,400여명이 학교 인근을 걷다가 차에 치여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했다.
특히 이같은 학교앞 교통사고는 킨더가든에서 2학년 사이의 저학년 학생들에게 다수 발생하고 있으며 많은 경우 학부모들의 부주의가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학부모들의 부주의 중 가장 큰 사고 요인이 되는 것은 학교 입구의 길 건너편에 차를 세우고 아이를 내려놓거나 픽업하는 경우로 이때 어린 학생들은 대부분 좌우를 살피지 않은채 뛰어 길을 건너려다 차에 치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
또 학부모들이 이중주차를 한 뒤 자녀들을 태우거나 내려놓다가 사고가 나거나 이중주차한 차 때문에 시야가 가려 튀어나오는 학생들을 보지 못해 일어나는 사고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LA한인타운 등 한인학생들이 다수 재학하는 학교앞에서는 하교시간에 학원차량들이 학생들을 단체 픽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도 아이들이 서로 먼저 타려고 뛰어가거나 차가 미처 정차하기 전에 차도로 내려서는 등 위험요소가 많아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안전교육이 절실한 상태다.
이처럼 사고 위험이 높자 한인타운내 호바트 초등학교처럼 매일 하교시간 교장과 교감을 포함한 학교 관계자들이 학교앞에 직접 나와 학생들의 교통안전 지도를 하고 있는 학교도 생겨났다.
전문가들은 학교앞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학부모들에게 ▲항상 지정된 장소를 이용하고 반드시 인도쪽으로 아이들을 태우거나 내려놓을 것 ▲될 수 있으면 학교 길 건너편 정차를 피하고 반드시 횡단보도를 이용하게 할 것 ▲이중주차를 하지 말 것 ▲학교앞에서는 U턴을 하지 말 고 반드시 감속할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
호바트 초등학교의 에스더 김 교감은 "등하교시간 학교앞의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될 수 있으면 학부모끼리 카풀을 이용하고 걸을 만한 거리는 도보로 등하교 시키는 것도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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