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컬럼바인교 참사를 비롯, 그동안 발생한 14건의 교내 총격사건을 분석한 연방수사국(FBI)은 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거의 모든 가해자들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수상한 낌새를 보였다"고 지적하고 "교육자들은 이같은 조짐을 절대 가벼이 흘리지 말아야 하며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언제 어떻게 개입할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FBI 산하 연구소인 버지니아주 센티코 소재 국립 폭력범죄 분석센터의 행동심리학 전문 연구원들은 이날 발표한 45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가해 학생들이 여러 형태로 흘린 위협을 정확히 분석해 적절히 대처했었다면 구내 폭력사태를 일부 막을 수 있었다"고 전제하고 이상조짐을 보이는 학생들에 대한 평가는 ▲개성과 행동 ▲가족간의 역학관계 ▲학교 환경 ▲사회적 영향등 4개 부문에 걸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FBI는 또 유의해 지켜보아야 할 이상 징후 21가지를 예시했는데 이중에는 ▲스스로에 대한 낮은 평가▲폭력물에 대한 유난스런 집착 ▲경직된 시각 ▲사람들의 주의를 끌고 싶어하는 강한 욕망 ▲좌절감 관리능력 부족과 ▲소외 ▲적절치 못한 유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보고서는 또 학교 행정 담당자들과 교사들은 수업 환경이 교내 폭력을 일으키는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세밀히 평가해야 하며 학생들의 불경한 행동을 적절히 예방하거나 처벌했는지, 동료학생 괴롭히기가 학교 문화의 일부가 아닌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BI는 이어 각급 학교는 학생들이 흘린 위협을 평가하는 코디네이터를 지정하고 치안관계자 대표를 포함하는 팀을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위협을 가한 학생들에 대한 평가작업을 거치지 않은 채 정학이나 퇴학을 시키는 것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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