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들은 내국인을 포함해 다른 인종이나 민족, 재외한인을 자신이나 인척이 배우자로 택해야 할 경우 재미한인을 두 번째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및 유럽인에 대해 높은 호감을 표시, 학생들의 서구화 또는 미국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UC리버사이드 인종학과 장태한 교수가 신세대 대학생들의 외국인에 대한 호감도 및 인종·민족관을 알아보기 위해 작년 10월 한달동안 한국내 8개지역 12개 대학에서 1,288명의 남녀 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재미한인에 대해 응답자의 80.1%가 ‘결혼 허락 상대자’로 호감을 표시, 내국인 9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한국화교로 61.3%, 4위 조선족 56.3%, 5위 북한인 55.6%순이었고 6-9위까지는 영국인, 미국인, 프랑스인, 독일인이었으며 10위는 일본인이었다. 그러나 흑인과 아프리카 지역은 호감도가 모두 30% 미만을 보여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에 비해 타인종·민족에 대해 비교적 개방적인 성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북한인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여학생은 일본인(50.7%)보다도 뒤인 13위(50.3%)로 선호한 반면 남학생은 3위(65.2%)를 기록, 대조를 보였다.
이밖에 지역별 성향비교에서는 외국인과의 접촉이 많은 부산과 제주도지역 대학생들이 가장 개방적인 의식을 보였고 강원지역 학생들은 북한인 및 조선족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광주와 대구가 가장 폐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내국인과 재미한인을 포함해 전세계 30개의 인종 및 민족을 정해놓고 각각의 호감도를 조사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태한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한국대학생들이 다른 인종·민족에 대해 심한 편견이 존재하고 있음을 발견했으며 특히 백인선호 사상을 통해 인종차별 의식이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선행과제로 이같은 편견을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교수는 또 "한국은 인종문제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조사는 이같은 문제를 개선시키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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