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고 유지영씨 장례식이 11일 부인 백춘심씨를 비롯한 유족들과 지인들의 애도속에 엄수됐다.
이날 오전 버지니아 성 정바오로 천주교회에서 열린 장례미사에서 박순신 신부는 지상의 삶을 마치고 영원의 삶으로 향한 유씨의 안식을 기원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미사가 끝난 후 유씨의 유해는 곧바로 훼어팩스 메모리얼 파크에 마련된 교회묘지로 운구돼 묻혔다.
평소 정신질환을 앓아온 유씨는 지난 7일 아침 발작을 일으켰다 부인의 신고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유족들이 경찰의 과잉대응과 사건은폐 의혹을 거듭 제기하는 가운데 워싱턴 지역 3개 한인회도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송제경)와 북버지니아(회장 이종률),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숙원)는 9일 긴급 대책모임을 갖고 경찰의 발표내용과 달리 이번 사건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는 만큼 경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정확한 진상조사를 위한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 한인사회 차원에서 대응키로 뜻을 모았다.
이에따라 진상규명위는 이른 시일안에 경찰등에 총격 경위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과 해명을 촉구하는 한편 경찰의 진상규명 노력이 미흡할 경우 다른 소수민족단체들과 연대, 항의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앞서 송제경 한인연합회장은 9일 훼어팩스 경찰서에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서신을 보낸 바 있다.
이날 모임에서 유족 대표로 나온 백인석씨(유씨의 처남)는유씨 총격사에 대한 8가지 의혹이란 제하의 유인물을 배포하며 경찰의 납득치 못할 처사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 유인물에서 백씨는 ▲사고현장에 출동한 한 경관이 평소 정신질환을 일으킨 유씨를 수차례 병원으로 동행한 전력이 있는데도 총격을 막지못한 이유, ▲유씨가 총기를 들지않았는데도 허벅지나 하체가 아닌 치명적인 부위에 총격을 가한 점을 들어 경찰의 과잉대응과 소수민족에 대한 편견이 작용한 게 아닌가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백씨는 또 미 언론의 사건 보도가 경찰측의 일방적인 발표에만 의존하고 있는 점을 들어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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