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애나대 농구팀 감독, 불미스런 행동으로
인디애나대학 농구팀 감독 바비 나잇(Bobby Knight)이 결국 자신의 불같은 성격 때문에 해고됐다.
인디애나대 남자농구팀의 영웅으로 추앙받던 나잇은 20여년간 크고 작은 문제를 여러차례 일으켰지만 워낙 영웅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감독직을 지켜온 바 있다. 수개월전 CNN을 통해 농구 선수 폭행장면이 전 세계로 방영된 후 대학당국으로부터 ‘더 이상의 실수는 허용치 않는다(Zero-Tolerance)’는 경고를 받은 바 있는 나잇 감독은 지난주 캠퍼스내에서 자신의 이름에‘미스터’ ‘코치’라는 직함을 붙이지 않고 ‘나잇(What’s up, Knight?)’이라고만 부르며 대화를 걸어온 학생의 멱살을 잡고 위협함으로써 또한번 구설수에 올랐었다.
‘피해 학생’은 학교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했고 대학당국은 이 같은 일이 또 발생하자 당황하기 시작했다.‘더 이상 실수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해임을 결정했다.
인디애나대의 마일스 브랜드 총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나잇 감독은 ‘오만하고 비협조적’이었다. 그는 학교 체육부가 내린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며 나잇 감독의 해임을 공식 발표했다.
브랜드 총장은 “나잇은 스스로 사표를 낼 수 있는 선택권이 있었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9세의 신입생인 켄트 하비와 캠퍼스 내에서 언쟁을 벌인 것이 유일한 해임 사유는 아니다. 다른 이유가 더 있다. 아마 학생과의 문제만 있었다면 해임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나잇 감독은 캐나다에서 사냥과 낚시를 즐기다가 청천벽력과 같은 해임 소식을 전해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애나 대학당국은 나잇 감독의 남은 2년간의 연봉을 지급할 예정이다. 나잇 감독은 지난 84년 LA올림픽에서 마이클 조던 등을 이끌고 미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바 있으며 11차례 빅텐 챔피언십을 학교에 선사한 명장이다. 하지만 그의 돌출 행동은 71년부터 1999년 시즌까지 인디애나대 재임 기간동안 끊이지 않았다.
선수들 사이에 거친 언행으로 악명이 높았으며 경기장에서도 심판들과 자주 싸웠던 감독이다. 경기중에도 갖가지 ‘특이한 행동’으로 팬들의 비난을 자주 받았다. 의자를 코트에 집어던지는 가 하면 벤치에 앉아 있는 아들이자 선수를 걷어찼다. 그는 또한 푸에르토리코에서 말썽을 일으켜 경찰에 체포된 적도 있으며 팬들과의 싸움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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