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복을 현대식으로 손질한 개량한복이 북가주 한인사회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샌부르노의 한국음식점 가든숯불(대표 안젤라 정)을 방문하는 손님들은 웨이트레스들이 입고 있는 고운 한복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주인 정씨에 따르면 가든숯불측은 2년반전부터 한국에서 개량한복 30여벌을 주문, 유니폼으로 착용하고 있다.
정씨는 "과거 흰색 블라우스와 검정 스커트 유니폼을 입다가 개량한복으로 바꾼 이후 한식당 분위기에 맞는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특히 미국손님들이 관심을 갖고 옷에 대해 질문한다"고 말했다.
데이빗이라고 이름을 밝힌 미국인 손님은 "식당이 고유문화에 맞추어 유니폼을 착용한 것은 좋은 발상"이라며 "음식맛도 더 나는 것같다"고 말했다. 손님중 빌 카케인씨는 "식당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같이 식사하던 타마라 칼튼씨도 "한복의 선이 우아하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종업원중 윤경자씨는 "개량한복이 편하고 외형을 가려줘 다른 유니폼에 비해 신경이 덜 쓰인다"며 "서빙할 때마다 손님들이 유심히 살피고 어떤 옷인지 물어볼 때가 많아 한국문화를 알린다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산타클라라의 명동순두부(대표 리사 문)도 종업원들이 예쁜 개량한복 차림으로 손님들을 맞아 이 지역에서 이색적인 곳으로 알려졌다. 주인 문씨는 "2년반전 개업할 때부터 한복을 착용했는데 반응이 좋다"며 "세번째나 한국에서 새로이 한복을 들여와 계절별로 다른 한복을 입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인중에도 미국사회에서 전통한복이나 개량한복을 입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상항지역한인회의 김남웅 사무국장은 지역사회의 주요행사는 물론 평상시에도 개량한복을 즐겨 입어 시선을 끌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릴리안텔 초등학교 한인학부모들은 학교의 주요행사마다 한복을 입고 나와 다른 어린이와 미국인 학부모들에게 한국문화를 홍보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한복의 우아한 자태에 감탄하는 미국인들이 많다"며 "한복도 일본의 기모노처럼 세계인에게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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