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서 집단폭행, 납치
▶ 30대한인 코뼈 부러뜨려 실신
20대 한인 조직폭력배들이 심야 주택가에서 30대 한인을 집단 폭행하고 차 트렁크에 실어 납치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4일 새벽 12시50분께 LA 한인타운내 켄모어 애비뉴와 4가에 있는 한 아파트 앞에서 한인 폭력조직인 ‘아시안 크리미널스’(ACS) 단원 공태영(29·LA)씨와 최재철(25), 이영조(24), 조성근(22)씨등 4명이 프랭크 홍(32·플로리다주 템파)씨를 집단 폭행한 뒤 실신한 홍씨를 트렁크에 가두고 운전해 가다 한인타운 인근에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모두 붙잡혔다.
LA경찰국에 따르면 체포된 공씨 등은 피해자를 흰색 캐딜락 엘도라도에 태운 채 한인타운을 운전하고 다니다가 켄모어 애비뉴와 4가에 차를 세우고 홍씨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으며 홍씨가 창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자 노상에서 또다시 집단폭행을 가했다. 용의자들은 홍씨가 정신을 잃은 뒤 그를 차트렁크에 싣고 북쪽 방향으로 차를 몰았으며 인근 아파트 주민은 이 모습을 목격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카탈리나 스트릿과 1가에서 용의차량을 발견, 뒤쫓기 시작했으며 용의차량이 실버레이크 블러버드에서 할리웃 프리웨이(101)로 들어서자 사이렌을 켜고 정지명령을 내렸다. 용의자들은 곧 벤튼 웨이 출구에서 내린 다음 차에서 뛰어내려 제각기 달아났으며 경찰은 인근 지역을 봉쇄한 채 수색견(K-9)들을 동원, 인근 주택가를 뒤진 끝에 4명 모두 현장에서 검거했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강도 목적의 납치혐의로 경찰국 본부 구치소에 송치됐으며 각각 5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이날 체포된 용의자중 공씨와 이씨는 지난 6월30일 웨스턴 애비뉴와 8가 교차로에서 일어난 한인 갱단 총기난사사건 당시 피해차량에 타고 있었으며 약 2년여 전부터 한인타운 유흥가에서 ACS라는 이름으로 암약해 왔다.
홍씨는 경찰이 용의자 수색작업을 벌일 때 트렁크를 두드려 구조됐으며 코뼈가 부러지고 군데군데 심한 타박상을 입고 굿사마리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은 뒤 이날 오전 퇴원했다. 용의자들은 홍씨와 평소 잘아는 사이였으며 홍씨가 한국에 갔다가 일으킨 문제를 풀기 위해 이날 만났다가 폭력을 휘두르게 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용의자중 최소 2명 이상이 보호관찰형을 받고 있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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