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러튼주택가 총격용의자
▶ 10대 한인청소년 4명... 갱관련
13일 새벽 풀러튼 한인밀집 주택가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들이 14일 전원 체포됐다. 체포된 용의자들의 일부는 10대 후반의 한인 청소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플러튼 경찰국은 14일 오전 10시께 세리토스의 한 아파트를 급습, 친구집에 숨어 있던 한인 청소년(17·놀웍)을 살인혐의로 체포한데 이어 나머지 용의자 10여명도 이날 오후 모두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밤 9시께 8명의 용의자들을 체포, 경찰 밴에 태워 경찰서로 실어나른데 이어 10시께도 2∼3명을 추가로 연행하는등 밤 늦은 시각까지도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사건당일 2대의 도요타 캠리에 나눠타고 한인 손모(19·어바인)군등이 타고있던 혼다 패스포트를 쫓아가 최소 15발의 총격을 가해 중국계 러셀 수(18)를 숨지게 하고 손군과 다른 2명에게 중상을 입힌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을 근거로 용의자들의 주소지를 추적, 조기에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 용의자들은 이날 오렌지카운티 소년원 등지에 나뉘어 수감됐으며 늦어도 내주초까지 모두 기소될 전망이다.
경찰은 13일 UCI 메디칼센터에서 숨진 러셀 수가 과거 갱단원이었던 사실을 밝혀내고 이 사건을 일단 갱단간의 충돌사건으로 보고있으나 아직까지 사건 동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조 클라인 경찰 대변인은 "현재 이 사건을 갱관련 살인사건으로 보고 5명의 수사관을 배치해 수사를 진행중이나 왜 이들이 밤늦은 시각에 만났는지등 동기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얼굴부위에 총상을 입고 UCI메디칼센터에 입원했던 손군은 14일 오후 퇴원했다.
한편 용의자들은 13일 0시30분께 풀러튼 서니리지 드라이브에 있는 에머리공원에서 피해자들과 만나 말다툼을 시작했으며 곧이어 차에 옮겨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다 고급주택가인 아일랜드 드라이브의 막다른 골목에서 9mm 권총을 무차별 난사했다.
황성락·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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