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의 주택가가 폭등세를 보이면서 연이어 사상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LA카운티의 8월 중간 주택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오른 20만5,000달러로 주택경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89년 5월의 20만3,000달러 기록을 깨뜨렸다. 오렌지카운티의 중간 주택가도 27만4,000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4%나 올라 남가주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밸리지역 중간 주택가는 25만5,000달러로 지난해 8월에 비해 20.3% 오르면서 89년의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이 기간 LA카운티의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 늘어난 10,443채로 집계됐다.
회계법인 해스캘&화이트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다시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라와 있고 바이어들은 주택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매입하려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LA등 남가주 주택가격은 미전역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부동산전문가들은 "최소 오는 12월 혹은 그 이후까지 주택가격은 계속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 김성수회장은 "플러튼, 토랜스, LA, 다이아몬드바, 라크레센타, 행콕팍등 한인 밀집지는 현재 매물이 부족해 팔기 힘들 정도"라면서 "7월까지만 해도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주택가는 현재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 예로 글렌데일, 라크레센타지역을 전문 취급하는 콜드웰뱅커 부동산의 이수영씨는 "1년전만해도 라크레센타의 방 3개, 화장실 2개, 1,500스케어피트 안팎의 주택이 30만달러대였지만 지금은 35만달러 정도로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행콕팍도 현재 방3개, 화장실 2개의 주택이 40∼45만달러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인밀집지의 주택가는 대부분 지난해에 비해 15∼20%정도로 오른 것으로 각 지역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추산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주택가격상승요인을 ▲수요에 비해 크게 딸리는 주택공급 ▲최근들어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모기지금리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5월 8.6%까지 올랐던 30년 고정모기지금리는 현재 8%이하대로 다시 떨어져 소비자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실제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한인 바이어들은 기본적으로 주택가격이 너무 올라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과연 이 같은 가격 상승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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