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인 한인선호 고급주택지역인 풀러튼에서 일어난 아시안 갱 총기 난사사건에 10대 한인 청소년들이 다수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한인 청소년들의 갱범죄가 남가주 전역으로 확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음이 드러났다.
특히 한인 청소년들이 중국계등 타인종들과 단순히 ‘뭉쳐 다니는’ 단계를 벗어나 패싸움과 범죄를 계획, 공모하고 시행에 옮기는 단계로까지 치닫으면서 경찰당국의 시각도 ‘탈선 청소년’에서 ‘범죄집단’으로 비화했다.
또한 이번 총격사건의 용의자와 피해자들이 모두 어바인과 놀웍, 세리토스 등지에 살고 있으면서도 고급승용차를 타고 풀러튼에 까지 원정와 만난 것은 이미 이들의 활동이 인종뿐 아니라 지역의 한계까지 벗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오렌지카운티내 한인 갱단의 경우 그동안 KTM(코리아타운 맙), GG보이즈, ATK(아시안타운 코리안) 등이 알려져왔으나 현재 이들의 활동은 거의 중단된 상태며 최근에는 세리토스와 가든그로브지역을 중심으로 한 FM(패밀리 맙스터), CKB(크레이지 코리안보이즈) 등 4∼50명 규모의 한인 청소년 갱단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갱단의 경우 일부 총기를 소유하고 폭력사태에 가담하고 있어 위험성이 크며 다른 지역에 사는 갱멤버끼리 연결돼 있는 경우가 많아 LA와 오렌지카운티 뿐 아니라 남가주 어느 곳에도 원정을 가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게 경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최근 오렌지카운티에서 한 달에 1∼2건씩 라이벌 갱단간의 알력으로 인한 폭력사태나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들은 주택가 공원 등에 모여 서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라이벌 갱을 위협하기 위해 상대방 갱멤버가 사는 집에 총격을 가하는등 대담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성환 LA카운티 보호관찰국 수퍼바이저는 "중산층 지역의 한인 청소년갱들은 집에서는 모범생으로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나 밖에서는 갱활동에 가담하는 이중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학부모들의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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