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탐 돌랜과 부룩 베넷이 시드니 올림픽 수영 금메달을 따냈다.
돌랜은 자신이 6년전에 세운 세계 신기록을 깨며 남자 400m 혼형에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으며, 베넷은 88년 자넷 에븐스 이후 첫 미국인 여자 400m 자유형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돌랜은 17일 시드니 국제 아콰틱센터서 17만5,000 관중의 열광속에 400m 혼형을 4분11초76만에 마쳤다. 자신이 지난 94년 로마 세계 챔피언십에서 세웠던 4분12초30 기록을 단축하며 96년 올림픽에 이어 다시한번 올림픽 챔피언에 오른 것이다.
돌랜은 이에 대해 "2연패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한번 리드를 잡으면 경기는 사실상 끝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2위는 미국의 에릭 벤트(4분14초23), 3위는 캐나다의 커티스 마이든(4분15초33)이었다.
돌랜의 신기록은 이틀만에 8번째로 이번 올림픽에서는 신기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자 400m 자유형에서도 미국선수가 금·은을 휩쓸었다. 플로리다 출신인 베넷은 코스타리카의 클리디아 폴과 초반부터 선두를 다투며 신경전을 벌여야 했지만 정작 피해를 입은 것은 폴이었다. 400m를 4분5초80에 마친 베넷을 쫓다 지쳐 은메달까지 놓친 것. 미국의 다이애나 먼즈가 마지막 100m에서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며 은메달을 가로챘다.
베넷은 지난 96년 올림픽 8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따낸 경력이 있는데 그해에는 400m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 승리가 더욱 달콤했다.
한편 수많은 올림픽 메달중에 금메달만 없는 제니 탐슨은 전날 여자 100m 접영에서 5위에 그쳐 이제 금메달을 따낼 기회는 마지막 한번(100m 자유형)으로 줄었다. 33살의 나이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다라 토레스는 58초20을 기록,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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