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스는 ‘질’ 우선, 소닉스는 ‘양’ 우선
▶ NBA 수퍼 트레이드 분석
뉴욕 닉스는 "양보다 질", 시애틀 수퍼소닉스는 "질보다 양", LA 레이커스는 ‘대미지 컨트롤(Damage Control)’, 피닉스 선스는 "글쎄…".
20일 밤 터질 것이 터졌다. 지난달부터 거론되고 있던 4팀간의 트레이드가 드디어 성사됐다. 레이커스의 ‘미운 오리새끼’ 글렌 라이스는 닉스로 갔고, 패트링 유잉은 수퍼소닉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레이커스는 파워포워드 호래스 그랜트를 영입했고, 피닉스 선스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더하며 이래저래 별볼일 없는 백인센터들을 주고 받았다. 물론 이번 트레이드의 승자는 시즌의 뚜껑을 열어봐야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이에대한 온갖 전문가들의 분석은 이미 시작됐다.
닉스는 주전센터 유잉, 백업센터 크리스 더들리, 그리고 1라운드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준 대가로 포워드 라이스와 라자로 보렐을 비롯, 트레비스 나잇, 루크 롱리, 블라드미어 스테파냐등 센터 3명과 가드 버난 맥스웰, 그리고 1라운드 지명권 2개를 받아들였다. 선수 3명을 내주고 무려 8명을 받아들인 셈이라 닉스는 뉴욕에서 15년을 뛴 간판스타를 트레이드하고도 큰 비난은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라이스가 스타일이 흡사한 라트렐 스프리웰과 앨런 휴스턴이 버티고 있는 팀에서 빛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며, 또 수비가 막강한 선수들이 빠진 반면 수비가 좋은 선수는 단 한명도 보강하지 못했다. 스테파냐나 맥스웰은 12명 최종명단에 아예 끼지도 못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가장 큰 위험부담은 닉스가 다 안아맡았다고 할 수 있다.
수퍼소닉스는 유잉을 영입하느라 레이커스에 선수 4명, 닉스에 3명을 내줬지만 따지고 보면 그중에 쓸만한 선수는 35세 노장 호래스 그랜트와 지난시즌 장래성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보렐 밖에 없다. 비난을 받는 만큼 비싼 값을 치른 것은 아니다.
레이커스는 아무 대가도 받지 못하고 라이스를 자유계약 시장에 잃을 입장이었기 때문에 크게 잘하고 못할 것도 없는 입장이었다. 필 잭슨 감독 아래 뛰었던 전 시카고 불스 파워포워드를 영입하게 된 것은 도움이 되겠지만 그랜트는 잔부상이 많은 문제가 있다. 백업센터가 나잇에서 그렉 포스터로 바뀐 것에 대해서는 레이커스 어시스턴트 코치인 커트 램비스가 짧고 정확하게 잘 설명한다. "포스터의 연봉이 훨씬 적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란다.
선스는 특별히 잘하는게 하나도 없는 주전센터를 리바운딩이 강한 백업센터로 바꾸며 드래프트 지명권과 현금을 챙겼다. 코트에서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겠지만 막판에 뛰어들어 실속있는 장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