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으로 분류된 중범죄자들만 가둬놓는 샌퀜틴 주교도소에서 15일 새벽 한 죄수가 감쪽같이 사라져 교도소와 인근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빠삐용’을 뺨치는 탈주작전으로 경비가 엄하기로 유명한 샌퀜틴 감옥 탈출에 성공한 죄수는 미성년자 성폭행죄로 지난 94년 5월부터 수감됐던 에두아르도 마리스칼(31).
그는 이날 새벽 1시까지의 죄수 점호 때까지 자신의 독방에 있었다. 그러다 2시간 후 점호 때 교도관은 텅 빈 그의 자리를 발견했다. 그가 남긴 단서는 외부와 차단시키는 높이 14피트 담 앞에 떨어진 담요 한 장과 장갑 한 켤레가 다였다.
교도소 관계자와 수사관들은 그가 레이저 와이어가 설치된 철조망 꼭대기에 먼저 담요를 던져 감전 위험을 차단시킨 후 장갑을 낀 채 기어올랐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감시가 삼엄한 독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경위나 또는 빠져나왔다 하더라도 200피트나 떨어진 담까지 어떻게 들키지 않고 접근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더욱이 그는 내부의 은밀한 협조조차 전혀 받지 않고 단독으로 탈출 계획을 세운 후 실행에 옮긴 것 같다고 이들은 말하고 있다.
교도소 관계자들은 샌퀜틴 교도소에서 얼마나 많은 죄수들이 탈주를 시도했는지 또는 성공한 케이스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변을 못하고 있지만 기록상으로는 최근 3년 동안 수감자가 탈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수사관들은 이날 새벽부터 샌퀜틴 교도소가 위치해 있는 이웃부터 머린카운티 전체를 이 잡듯 뒤지고 있다. 또 마리스칼의 친구와 가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노마카운티까지 특별대원들을 급파하는 등 그의 뒤쫓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교도소 주변 주택을 일일이 방문, 마리스칼의 탈주 소식을 전하면서 "그러나 탈주자는 이 지역에서 이미 벗어났으니 걱정 말라"는 말도 아울러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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