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증시 이슈
▶ 마이클 임 <프루덴셜증권, 다운타운지점>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10년만에 최고치를 형성하고 있는 현재의 고유가 사태는 이 때문에 생겨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원유의 수요는 국내총생산고(GDP) 성장률만큼 합리적으로 올랐으나, 공급은 그렇지 못한 것이 오늘의 사태를 유발했다. 그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3년전 아시아 경제가 갑자기 홍역을 앓고 있을 때 원유의 수요는 급강하했었다. 그렇다고 공급이 갑자기 줄어들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원유의 공급은 어디에서나 차고 넘쳤다. 당연히 원유가는 곤두박질했으며, 한때는 생산가 이하인 배럴당 10달러에 거래되었다.
석유회사들은 생산가 이하에서 시설에 재투자할 이유가 없으며, 이후 원유의 공급세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무렵 아시아 경제는 기사회생하여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었다. 수요는 다시 크게 늘어 공급은 탄력을 받았지만 산유국들은 경제회생에 회의를 느끼고 있어 생산량을 크게 늘리지 않았다.
석유회사들도 몇 년간의 악몽이 살아남아 있어 원유개발에 큰 투자를 하지 않았다. 원유보다는 채산성이 상대적으로 더 좋은 천연개스 개발에 열중하였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더욱 커져 오늘의 고유가 사태가 탄생한 것이다.
지난주 금요일 클린턴 대통령이 비축량의 일부를 풀겠다고 하였지만 단기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깨지는 못할 전망이며, 도움이 된다면 원유 선물시장에서의 심리적 영향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산유국의 증산량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석유회사들의 원유처리 캐파도 늘어나 공급이 수요와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원유는 평균 가격은 배럴당 27달러선이 될 것으로 월가에서는 진단하고 있다. 현재의 고유가 사태가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총 GDP의 0.25%에서 0.75%이기 때문에 미 경제의 근간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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