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피족들이 주로 모여사는 젊은이들의 거리로 알려진 시카고 호변 타운 일대가 시카고에서 가장 혐오 범죄가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밝혀져 주민 및 단체 관계자들이 혐오 범죄 방지 모임 등에 적극 참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1996년을 제외한 지난 10년간 매년 평균 17건의 혐오 범죄가 발생했으며 해가 거듭되도 혐오 범죄의 수가 줄지 않고 일정하게 발생하고 있다.
시카고 경찰국의 1990-1999년 발생 혐오 범죄 집계를 토대로 ‘레익뷰 액션 코울리션’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일대에서 지난 10년간 발생한 혐오 범죄(167건)의 61.4%가 벨몬트를 비롯한 10개 거리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반 이상인 37%는 할스테드, 브로드웨이, 클락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세 거리에서 발생한 혐오 범죄 중 할스테드 발생건의 77%, 브로드웨이건 58%, 클락건 59%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사이 행인이 많은 거리, 주차장, 앨리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0년간 이 지역에서 발생한 혐오 범죄 사건 중 56%가 동성 연애자를 타겟으로 발생했으나 특정 인종을 대상으로 한 인종 혐오범죄, 종교 관련 혐오 범죄가 각각 23%(39건), 15%를 기록했다.
다운 타운 인근인 이 지역은 동성연애자, 예술인들이 많이 모여 살며 특히 인근에 유태교 시나고그가 위치해 있는 것이 혐오 범죄 다발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발생 범죄는 대부분 가해자와 피해자간에 직접적으로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들 중 가장 빈번히 발생한 범죄 유형은 구타로 74건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어 폭행 39건, 재산 관련 피해 25건, 전화 등을 통한 협박 1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레익뷰 액션 코울리션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범죄 발생률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지역에는 오후 10시이후 및 주말 도보 순찰 경관이 없다”며 방문객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자전거 순찰경관, 커뮤니티 순찰 경관, 커뮤니티 리더 등의 정기적 모임으로 구성될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역 단체 관계자들은 △타지역에 비해 많은 자전거족, 조깅족들이 가해자들의 타켓이 되기 쉽다는 점 △행인이 많은 대낮, 거리에서 발생하는 범죄에 대해 신고를 하지 않고 방관하는 자세 등이 범죄 재발생 방지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