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랜스에 사는 정모(38)씨는 지난 7일 오후 2시께 다이아몬드바 인근 57번 프리웨이 남쪽방향을 달리다 뜻밖의 사고를 당했다. 정씨 앞에서 시속 70~80마일로 달리던 검정색 폰티액 승용차가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고 서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앞차를 들이받은 것. 차에서 내린 히스패닉 남자 2명은 당황한 정씨에게 마구 욕설을 가한 뒤 소송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들은 정씨의 잘못으로 몸을 다쳤다는 이유로 몇달간 병원을 들락거리며 결국 정씨의 보험회사로부터 8,000여달러를 타내는데 성공했다.
LA 지역에서 한인등 소수계 운전자들을 상대로 프리웨이 접촉사고 사기가 빈발하고 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소수계 여성, 노인 및 청소년을 타겟으로 이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사기단은 보통 2~3명이 구형 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프리웨이에서 뒷차가 자신들의 차를 바짝 따라붙게 만든 뒤 급브레이크를 밟아 뒷차가 들이받도록 유도하는 수법으로 사고를 일으켜 상대방 보험회사에 보상금을 청구하고 있다.
이같은 사기에는 자동차 보험회사는 물론, 의사와 변호사까지 가담하고 있어 영어와 미국물정에 서툰 이민자들의 경우 손한번 못써보고 당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LAPD 재정범죄수사과의 C. 칼튼 수사관은 "접촉사고 사기로 피해를 보는 소수계 주민들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사기범들이 교묘하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피해자들 또한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기범 퇴치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LAPD와 자동차보험 업계에 따르면 LA시내에서 하루평균 123건의 교통사고가 관계당국에 보고되는데 이중 10%인 12건이 사기성 사고다. 경찰관계자들은 이같은 접촉사고 사기피해를 예방하려면 ▲운전시 항상 앞차와 안전거리(자동차 2대반 길이)를 유지하고 ▲사기로 의심되는 사고를 당할 경우 상대방 차량 번호판을 적어두고 현장에서 즉시 경찰을 부를 것등을 조언했다.
기에르모 캄포스 LAPD 대변인은 "사고를 당했을 때 상대방이 신상정보 교환을 거부할 경우 일단 의심해도 좋다"며 "중요한 것은 침착성을 잃지 않고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