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를 중국에서 베이비시터로 데려와 베이비시터가 아닌 성적, 육체적 노예로 학대하고 부려먹던 악질적인 중국계 부부가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패사디나 수피리어 법원의 제니스 크로프트 판사는 3년전 체포된 채 수감되어 있던 디안 지 자이(45)에게 인신노예화 2건, 강제납치 1건, 고문 1건, 치명적 무기에 의한 폭행 3건등의 죄과로 이같이 선고했다.
그와 함께 19세 소녀 성고문 및 학대행위에 적극 가담했던 그의 부인 후아 지앵(45)에게는 징역 4년형을 내렸다. 그러나 지앵여인은 체포후 현재까지 3년반동안 수감되어 있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들 부부는 중국에서 데려온 19세 베이비시터와 또 한명의 중국 남성을 집안에 가둬놓고 일을 부려먹고 임금은 착취하는 것은 물론 성노예로까지 삼다가 지난 97년 4월 누군가의 제보에 의해 쇠고랑을 찼다. 제보자는 이들이 중국에서 누군가를 납치하여 감금한 채 노예생활을 강요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검찰의 기소내용에 따르면 인면수심의 이부부는 베이비시터 소녀가 성행위를 거부하면 쇠집게로 살을 찝어뜯는등 각종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지앵여인은 걸핏하면 우산대로 사정없이 패고 프라이팬으로 머리를 내려 찍는 고문을 해 이들이 체포될 당시 19세 중국소녀는 머리와 얼굴, 목부터 허벅지까지의 온몸에는 50여군데의 무서운 상처가 나 있었다.
그런가하면 밥도 굶기고 목욕도 못하게 막았다. 그러면서도 베비시터 소녀와 39세 중국남성에게 책정됐던 월급조차 모두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지난주 열린 재판에서 이들 부부는 재판시작부터 형량이 선고될때까지 내내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는 빛을 보였다. 또 그들에게 부과된 여러 혐의에 대해서도 순순히 유죄를 인정했다. 그러나 이들을 기소했던 검찰측은 "인간을 이처럼 철저하게 노예로 부려먹으며 인권을 유린한 케이스는 드물다"고 분노를 토로하고 "일부에서는 그들의 조국인 중국에서는 이같은 형태의 노예제도가 있었다는 주장을 했지만 이는 미국에서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가혹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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