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과 홍강, 공동번영 큰 바다서 만날 것”…베트남어로 건배사도
▶ 또 럼 “양국 우정, 된장처럼 시간 흐를수록 숙성…함께 역내평화 기여”

(하노이=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4.22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늘날 (우리는) 한반도와 아시아를 넘어 국제사회 전반에 걸친 평화의 소중함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시내에서 진행된 국빈만찬 만찬사에서 "평화는 우리의 번영과 미래를 떠받치는 가장 중요한 토대"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란전쟁 등으로 중동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국제 정세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쟁의 아픔을 딛고 발전을 이뤄낸 우리 양국(한국과 베트남)은 평화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대화와 타협의 중요성에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과 베트남이 손을 맞잡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올해는 베트남 리 왕조의 이용상 왕자가 고려에 정착한 지 800년이 되는 해다. 작은 교류로 시작된 양국의 인연이 이제 연간 500만명이 서로 오가는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거듭났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가로지르는 한강과 하노이를 품은 홍강은 이 자리에서 하나로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 우리가 나눈 비전과 약속이 수많은 협력의 물줄기가 돼 공동 번영이라는 큰 바다에서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를 시작하면서는 "신짜오(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발언 말미에도 "쭉쓱쾌(당신의 건강을 위하여)"라는 베트남어 건배사를 하기도 했다.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한국의 된장처럼, 베트남의 '드엉 번'이라는 된장의 풍미는 시간이 숙성될수록 깊어진다.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견고해지는 양국의 우정과 같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양국의 동반자 관계가 역내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럼 서기장 역시 만찬사 말미에 와인 건배를 청하며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해 좌중의 웃음을 끌어냈다.
이날 만찬에는 정부 관계자 외에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롯데지주 신동빈 회장,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회장, HD현대 정기선 회장, GS 허태수 회장, CJ 손경식 회장, 효성 조현준 회장,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등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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