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의 나이로 당시 89세였던 텍사스 석유재벌 J. 하워드 마샬(95년 작고)과 결혼식을 올렸던 전 플레이보이지 핀업걸이자 게스진 모델이었던 안나 니콜 스미스(32)가 남편의 상속유산을 놓고 벌인 법정싸움에서 승리, 4,500만달러를 받게 됐다.
LA연방 파산법원의 새뮤얼 뷰포드 판사는 27일 하워드 마샬이 작고하기전 14개월간 결혼생활을 한 그녀에게 법적 부인으로서의 상속인 자격을 인정하고 마샬의 아들 E. 피어스 마샬(64)에게 부친이 남긴 약 20억달러의 재산중 4,500만달러를 그녀에게 나눠주라고 명령했다. 그외에도 그녀는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금액도 받을 수 있음을 판시했다.
스미스는 남편이 95년 사망한 후 전재산이 모두 남편의 법적 보호자로 지정된 의붓아들 피어스에게 돌아가게 되자 "남편이 재산의 반을 물려주겠다고 반복 약속했다"며 자신의 몫인 5억5,600만~8,200만달러를 돌려달라며 지난해 LA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판결문에 따르면 스미스는 94년 휴스턴의 토플리스 바에서 댄서로 일하던 중 89세의 하워드 마샬과 만나 휴스턴 화이트 도브 웨딩채플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당시 하워드는 건강상태가 좋았으나 결혼 몇달후 갑자기 나빠지자 전부인의 아들 피어스는 자신을 법적보호자로 지정하는 한편 부친에게 갖은 압력을 가해 모든 재산을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다. 따라서 하워드가 죽은 후 스미스는 한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스미스는 지난해 열린 5일간의 배심원 재판과정을 통해 "이같은 모든 과정은 부친의 재산을 한푼도 나누지 않고 독식하려는 아들 피어스의 농간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하워드는 나를 만남으로써 사는 기쁨을 알았고 우리는 서로 깊이 사랑한 사이였다"고 진술했다.
이날 판사는 "유언에는 없지만 하워드가 부인을 깊이 사랑했고 재산의 반을 주겠다는 말을 반복했던 증거가 충분하다"고 말하고 부친과 결혼해서 임종을 지킨 스미스의 상속인 자격을 법적 지식등을 동원해서 빼앗고 거리로 내몬 아들의 야비한 처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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