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풋볼게임이 있을 때마다 수려한 모습으로 필드를 달리며 열광하는 팬들을 매료시켜 USC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백마 ‘트래블러’가 상표등록과 관련한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61년부터 USC 풋볼 필드를 트로잔 모습의 기수와 함께 누비던 트래블러의 소유주 패트리시아 사우코(캐스테익 랜치 대표)가 최근 연방정부에 트래블러를 개인의 특별 상표로 등록하는 절차를 밟자 USC측이 황급히 그를 저지하는 소송을 낸 것.
USC는 한 개인이 USC의 상징처럼 쓰여온 트래블러라는 이름을 단독 소유하는 것은 대학측에 큰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대학의 전통적 마스코트 이름이 개인의 재산처럼 되면 이름 남용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트래블러의 현 소유주인 패트리시아는 "지난 40년 동안 거의 무상으로 말을 쓰다시피한 USC측이 이제는 개인의 권리까지 침해하려고 한다"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트래블러가 USC의 마스코트가 된 것은 61년 1월1일의 로즈 퍼레이드에서 트래블러와 그 기수인 리처드 사우코(91년 작고. 패트리시아의 남편)의 늠름한 모습에 반한 USC측이 그 주말에 열렸던 트로잔의 풋볼게임에 와달라고 애원하면서였다. 그때 이후 트로잔 팬들은 트래블러 사랑에 빠져들었다.
명마 트래블러는 그 외에도 TV드라마 론 레인저의 백마 ‘실버’로 활약했고 여러 영화나 또는 자선 이벤트, 기금모금 행사 등에서도 그 멋진 기상을 선보였다. 그러나 패트리시아의 남편 리처드는 트래블러와 USC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중히 생각, 거의 무상으로 USC에 명마 쇼를 제공해 왔다고 한다.
패트리시아는 남편도 살아생전 트래블러의 이름으로 상표 등록을 고려했었다며 상표등록 이후에도 USC와 트래블러와의 관계는 달라질 것이 전혀 없고 오히려 후에 USC에 기증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