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은 제554돌 한글날이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한글과 영어의 공용에서 오는 언어표기법 불일치로 혼돈과 무질서 속에 두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영어의 한글 표기법에 있어 가장 무질서한 것은 타운 내 간판이나 광고, 단체의 이름 등에서 볼 수 있는 지역 명 표기로 플러싱/후라싱, 엘름허스트/엘머스트, 펠리세이드/팔리세이드, 브루클린/부르클린, 스태튼 아일랜드/스테이튼 아일랜드, 커네티컷/코네디컷, 웨스트체스터/웨체스터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영어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점차적으로 한글 맞춤법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이 약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식당의 음식차림표에 쓰여진 잘못된 한글 표기법을 예로 들 수 있다. 조개젓을 밑반찬으로 내놓는 한 식당의 경우 개인용 종이깔개에 인쇄된 젓갈 메뉴의 표기를 `ㅅ’ 받침이 아닌 `ㅈ’ 받침으로 표기해 `조개젓’이 `조개젖’으로 잘못 써 있는 경우, 각종 찌개류 식단을 일부 식당에서는 `찌개’ 대신 `찌게’로 표기한 경우도 흔하다.
또 플러싱의 한 마켓 주차장에서 팔고 있는 얼음 박스에는 `얼음’ 대신 한동안 `어름 팝니다’라고 써놓았다가 얼마 전 이를 치워버린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한국에서 사용하는 표준어의 변천으로 한글맞춤법이 계속 변경되고 있으나 미주 한인들은 이에 대한 지식이 어두워 비표준어를 아직도 사용하는 한인들이 많다.
예를 들면, 예전에 병용되던 `~읍니다’와 `~습니다’의 경우 모두 `~습니다’로 통일된 지 수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일부 한국학교에서조차 옛 표준어 방식대로 교육을 시키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
한편에서는 굳이 미국에 와서까지 한국어 맞춤법, 표준어 등에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한민족의 얼을 계승하고 외래어의 한글문자표기 통일로 범 한인이민자 바른 한글 사용하기 운동을 전개해 올바른 2세 한글교육의 지침을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표> 혹시 필요하시면!
새 국어의 로마자표기법에 따른 자모음(7월 한국문화관광부 발표자료)
모음
ㅏ ㅓ ㅗ ㅜ ㅢ ㅣ ㅐ ㅔ ㅚ ㅟ ㅑ ㅕ ㅛ ㅠ ㅒ ㅖ ㅘ ㅙ ㅝ ㅞ ㅢ
a eo o u eu i ae e oe wi ya yeo yo yu yae we wa wae wo we ui
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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