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원의 고유 한인상권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땀흘려 일군 ‘한인영토’가 야금야금 잠식당하며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뉴욕의 대표적인 한인 상권으로는 맨하탄의 브로드웨이, 할렘을 비롯 브루클린의 플렛 부시,
브롱스의 포담 상권, 플러싱의 노던과 유니온 상권 등을 꼽을 수 있다.
본보가 특별기획으로 뉴욕인근의 6개 한인상권을 조사한 결과, 각 지역 한인상권에서 영업하던 한인 업소수가 10년전에 비해 최고 20%까지 줄었다.
일부 지역은 업소수는 늘었지만 오히려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한 곳도 있었다.
한인 경제의 메카로 불리는 브로드웨이 도매상가의 경우 10여 년 전에 200여개 였던것이 현재는 350여개로 육박하고 있지만 지역경제에서의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일례로 지역 상권의 요충지라는 1층을 차지한 한인업소의 비율이 80%이상을 넘었지만 현재는 50%선 밑으로 떨어졌으며 상권 잠식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브루클린 벤슨허트 릿지 지역의 경우 90년대 초까지 140여 개 까지 늘었던 델리, 그로서리가 현재 절반이상으로 감소해 60여개 정도뿐이다.
할렘지역의 경우 지역 상권의 70%까지 차지하던 한인 업소는 40%이하로 줄어들었다.
대표적인 한인상권의 하나인 플러싱 유니언 상가나 메인스트릿 상가도 10년전에 비해 규모가 크게 축소된 케이스다.
이밖에도 브루클린이나 브롱스지역의 한인상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한인상권이 위축된 것은 인도, 러시아 등 타인종의 상인들의 진출과 대형 마켓의 진출, 한인간의 과당경쟁 등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인경제인협회 한 원로는 "땀흘려 일군 상권이 점차 없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제살깍기 경쟁 등을 하지 말고 공동체를 구성해 상권보전에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뉴저지나 인근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한인들이 일궈논 상권이 뿌리를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확산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닌 것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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