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아리, ‘골프기계론’에 대해 SI지에 항변기고
"우리는 골프를 좋아할 뿐이지 로보트가 아닙니다."
한국계 쌍둥이 자매골퍼의 동생 송아리의 호소가 최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디(SI)에 실렸다. "표정도 없는 골프기계"라는 소리를 듣다 못해 SI지에 직접 글을 써 올린 것이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로보트가 아닙니다. 그냥 골프치기를 좋아하는 14살짜리 아이들입니다. 최근에 조지아텍 진학을 결정한 오빠 챈과 저희 쌍둥이 자매는 현재 플로리다주에 있는 데이비 레드베터 아카데미에 재학중입니다. 하루의 반은 보통 학교에서 보내며 나머지 반은 골프코스에서 보냅니다.
우리를 먹고 자고 골프만 치는 로보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는 오직 한가지밖에 모르는 아이들이 아닙니다. 예를들어 지난달말 포트랜드에서 열린 세이프웨이 클래식 대회서 마지막날까지 선두를 달리지 않았더라면 다른 10학년 친구들처럼 주말을 샤핑몰에서 보냈을 것입니다.
내 친구들중에는 야구광도 있고 테니스광도 있는데 우리는 골프광인 셈. 골프를 치는 것은 물론, 보는 것도 정말 좋아 합니다. 또 골프역사에 대해 읽는 것을 즐깁니다. 그러나 연습대신 놀러갈때도 많습니다. 바다가에 가거나 집에서 가까운 호수에 가 낚시를 합니다.
따지고 보면 사실 골프연습을 가장 많이 하죠. 그러나 그 덕분에 이 세상 여러곳에 다 가볼수 있는 등 여러 가지 혜택에 따르기 때문에 연습이 즐겁습니다.
그러나 골프가 가장 좋은 이유는 나의 ‘베스트 프렌드’인 언니 나리와 시간을 같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리언니는 나의 가장 큰 적이기도 하지만 내가 가장 응원을 많이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는 나리언니가 한타차로 컷오프 통과에 실패, 안타까운 마음에 내가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까먹기도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언제 프로전향 할 것이냐고 계속 물어보는 취재기자들의 질문은 좀 어이가 없습니다. 물론 LPGA투어 진출이 꿈이지만 우리는 아직 놀기를 좋아하는 14살짜리라는 점을 자주 잊는 것 같아요. 지금은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샤핑하고 낚시하고 또 골프를 즐기고 싶은 마음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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