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부자들이 모여 산다는 베벌리힐스의 시장 비키 레이놀즈가 자신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소유한 150유닛 아파트 빌딩을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태로 방치했던 것이 밝혀져 비난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게다가 그는 6개월전 외부적 요건만으로 35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된 후 대대적 보수를 하겠다고 약속했으면서도 수백만달러가 드는 보수책임을 면하려 이를 급히 ‘한 로컬 자선기관’에 넘긴 사실 때문에 더욱 ‘야비한 인물’로 매도되고 있다.
지난달 피닉스 경찰과 보건국 관리, 소방국 및 건물 안전요원등 75명은 피닉스에서 가장 누추하고 지저분한 아파트로 알려진 캐년 스퀘어 아파트가 6개월 전의 보수명령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되지 않자 수색영장을 발급 받아 아파트를 급습, 철저한 조사를 벌였다.
결과 이 슬럼 아파트의 주인이 베벌리힐스의 현 시장 비키 레이놀즈임이 드러났고 피닉스시 당국은 그에게 건물의 고장난 에어컨디션이나 각종 전기시설, 위험한 계단, 깨진 유리창 등을 그대로 방치한 혐의로 건물외부 위반으로 이미 적발된 35건 외에 내부시설 위반으로 다시 200여건 이상의 티켓을 발부했다.
그에 대해 레이놀즈 시장은 즉각 LA의 한 컨설턴트를 통해 "그 아파트는 이미 내 손을 떠났다. 로컬 자선재단에 기부했다"며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것이 비난여론에 기름을 퍼부은 격이 됐다.
애리조나주나 피닉스 시정부는 그가 슬럼 아파트로 렌트를 꼬박꼬박 챙긴 후 적발되자 거액의 보수자금을 아끼기 위해 자선기관에 그 건물을 떠넘기는 파렴치한 행위를 했다고 분노, 일제히 들고 있어선 것.
결국은 기부했다는 것으로 자신은 세제혜택을 받게 되고 수백만달러의 보수자금은 자선기관에게 떠맡게 했다고 연일 언론기관들이 비아냥대고 있다. 한 유명 칼럼니스트는 그의 이중적 행위를 풍자한 ‘베벌리 힐빌리스’라는 노래까지 만들어 퍼뜨리고 있다.
레이놀즈 시장과 그의 변호사이면서 베벌리힐스시의 부시장을 맞고 있는 마크 이거맨 변호사는 최근까지 문제의 슬럼 아파트를 넘겼다는 자선기관의 정체를 그저 ‘로컬 자선단체’로만 밝히고 무슨 종류의 단체인지, 또는 어디에 소재해 있는지조차 숨기고 있어서 그 저의를 더욱 의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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