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
박세리(23)가 끝내는 자신과 3년6개월 동안 동고동락했던 캐디 제프 케이블(46)과 결별했다.
현재 AFLAC 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박세리는 18일“캐디를 교체했다. 일단 이번주는 로위 파울린이라는 캐디를 임시로 쓰고 다음주 일본과 그 다음주 한국 대회서는 코치인 톰 크리비가 백을 메기로 했다”고 밝히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뒤 새로운 정식 캐디를 물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올 초반부터 캐디 교체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을 해왔다. 케이블과 3년 넘게 호흡을 같이 해 정도 들 만큼 들었고 마음씨 좋은 아저씨 같기도 해 편하긴 했지만, 정작 중요한 골프를 잘 모르기 때문이었다. 캐디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거리 측정과 그린 읽기에 결정적인 약점이 있어 박세리는 수차례 불만을 표시 했었다.
그럼에도 박세리는 쓸 만한 캐디를 구하기가 만만치 않은 LPGA투어 실정상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함께 투어를 계속했으나 케이블이 최근 끝난 삼성월드챔피언십 도중 경기에 집중하지 않고 딴청을 피우는 모습을 자주 노출함으로써 다시 주위의 입방아에 오르게 됐다. 그리고는 엉뚱하게 보너스를 요구, 터질 것이 터지고 말았던 것.
가뜩이나 불쾌해 있던 박세리는“보너스를 주는 것은 내 마음이다. 내가 주고 싶으면 주고 그렇지 않으면 없는 것”이라고 말한 뒤 해고를 결정했다.
한편 지난 3년간 30만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제프 케이블이 해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가 박세리의 백을 멜 것인가’를 놓고 미국 캐디계가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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