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료과정 감시, 의료수가 삭감 반발"
▶ 환자진료도 기피 추세
캘리포니아주의 건강보험 소지자의 절반이 넘는 2,000만여명이 HMO에 가입되어 있는 가운데 의사들이 HMO에서 탈퇴하거나 HMO 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사례가 늘어나 관계자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아고라-웨스트 밸리 소아과 메디칼 그룹은 HMO 대행사인 패밀리 헬스케어가 지난주 파산한 것을 계기로 HMO 환자를 받는 정책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아과 의사그룹은 다른 병원들과 함께 이스트 벤추라 카운티와 샌퍼난도 밸리의 주민 5만여명의 진료를 담당해 왔으며 이들의 환자만 해도 4,000여명에 이른다. 따라서 이 그룹에서 진료를 받던 환자 4,000여명은 다른 보험에 가입하거나 현금을 내든가 아니면 다른 HMO 의사를 찾아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게 됐다.
HMO 환자를 기피하는 추세는 이 지역뿐만이 아니다. 캘리포니아 메디칼협회의 회장 마리 커프너 박사는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의사들의 HMO 탈퇴 행렬은 거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많은 의사들이 수년간의 HMO사의 독단적 의료과정 감독, 통제 및 의료수가 삭감 지급 등의 행패에 못 이겨 HMO 거부 추세에 합류하고 있다.
의사들의 불평에 따르면 HMO사는 정기적 건강검진이나 전문의 리퍼럴, 뇌막염이나 중이염 및 폐렴 백신 접종 등의 진료를 커버해 주지 않거나 늑장 지급하며 커버 분야의 진료비조차도 10% 가량을 깎아서 지급한다. 따라서 꼭 필요한 치료나 예방조치를 해놓고도 HMO사와 싸워야 하거나 많은 시간을 서류 작성에 매달려야 한다는 것. 이들은 환자수가 좀 적어지더라도 맘놓고 진료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HMO를 거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HMO사 관계자들은 "일부 의사들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HMO 환자들의 진료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HMO사를 대변하는 캘리포니아 헬스플랜협회의 대변인 바비 페나는 "HMO 거부 의사들이 그렇게 많지도 않거니와 그런 의사들은 환자들을 앞세워 결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것이 목적이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