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포전국협회(회장 조동설) 6차 연례전국대회에서 미주 한인들은 앞으로 소수계가 갖는 피해의식(Minority Ment ality)을 극복하고 정치력 신장과 활발한 주류 사회 참여가 과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2일과 23일 덕슨 상원빌딩에서 「미주동포와 정치 발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인들이 경제적으로는 어느 민족에 뒤지지 않는 성공을 거두고 있으나 이에 걸맞는 정치적 힘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결론짓고 한인들의 보다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임용근 오레곤주 상원의원은 "의원직에 당선된 한인들이 대부분 백인 유권자들이 다수인 지역에서 당선된 사례를 볼 때 소수계이기 때문에 정치 참여가 힘들다는 생각은 틀린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조건이 좋지 않아도 장래를 보고 꾸준히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은 "소수계이기 때문에 당하는 어려움은 분명히 있다"고 인정하면서 "그러나 한인들의 정치적 위상 강화는 이제 결단과 행동의 문제이므로 빨리 도전할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미주 한인과 11월 선거」를 주제로 열린 패널 토의에서 사회자를 맡은 잭 버크맨 변호사(로비스트)는 "미국사회에 동화하려는 한인들의 강한 열망이 급속한 성장을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며 "통계에서 알 수 있듯 다른 소수계에 비해 한인들은 모든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크 김 변호사(KAC 워싱턴 지부장)는 "다원화된 미국을 상징하는 내각을 구성하겠다던 클린턴 행정부에서도 아시아계의 존재는 아주 미미하다"며 "정치적으로 볼 때 한인사회는 이제 첫걸음을 디뎌야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줄리 박 KAA 회장은 "훠어팩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숫자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가고 있는데도 버지니아주 전체에서 공직자로 일하는 한인은 매우 적다"며 "한인들이 성공의 기준을 의사나 변호사 등 편협한 직종에 고정시키는 관념을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주제로 열린 세 번째 토론회에서는 존 메릴 국무부 분석가, 바니 오 교수(조지 타운대), 데이빗 스타인버그 교수(조지타운대 아시안연구소), 로이 김 교수(드렉슬대), 댄 밥(윌리엄 로스 상원의원 보좌관) 등이 참여했으며 김일평 교수(코네티컷대)가 사회를 맡았다.
토론회에 이어 이날 저녁 버지니아 알링턴 소재 우래옥에서 열린 기념 만찬에서는 케네스 퀴노네스 머시코 인터내셔널 동북아 프로젝트 책임자가 주제 연설을 통해 인도애적 차원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북한을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퀴노네스는 지난 97년까지 미국무부 한국담당관을 지내고 북미협상대표단의 일원으로 15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또 이 만찬에서 앨 고어, 조지 부시, 랠프 네이더 대통령 후보 진영의 정견을 청취하는 대통령 선거 포럼이 약식으로 진행되고 이승만 전회장과 미친우봉사회(American Friends Service Committee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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