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증시이슈
▶ 마이클 임<프루덴셜증권 다운타운지점>
지난 주의 장은 지칠 대로 지쳐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반가운 한주간이었다. IBM의 실망스런 분기별 영업실적 결과로 무차별 매도세에 시달렸던 장은 다음날 마이크로소프트의 눈부신 영업실적 결과에 고무돼 장을 크게 반등시켜 놓은 것이다.
지난 6주처럼 장이 끝없이 떨어질 때는 투자자들은 바닥이 어디쯤인가를 놓고 고민하며, 바닥을 치고 올라갈 시점을 찾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장의 진짜 바닥세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투자를 포기할 때지만 그같은 극적 사건은 1929년 대공황 때가 아니면 오지 않는다.
대신 대부분의 바닥세는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기보다는 Selling Climax(무차별 매도세) 또는 Capitulation(극적으로 많은 거래량과 무차별 매도세가 동시에 이루어진 날) 때가 바닥세라고 본다. 이 때는 팔 만한 사람은 거의 다 팔고 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지난 주 수요일 아침 장이 바로 이같은 날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지난주 화요일 오후에 발표된 IBM의 영업실적 결과에 투자자들은 극히 불안해하였다. 그동안 반등세를 기다리며 마지막까지 참아 온 ‘매도준비’ 투자자들을 벼랑 끝으로 모는 분위기였다. 그날 밤 Globex 시장의 나스닥 선물시세는 95포인트 하락하여 수요일 아침장을 초토화시킬 신호를 보이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장이 열리자마자 30분만에 다우존스 지수는 435포인트 곤두박질하며 10,000선을 순식간에 무너뜨렸으며 나스닥 지수도 3,000포인트를 위협받고 있었다. 6주간의 바닥세 끝에 온 Capitulation 순간이었다.
이러한 시점을 기다리며 매수 준비를 해 온 Bargain Hunter(떨어질 때 사는 그룹) 투자자들은 이 때부터 엄청난 매수에 들어갔다. 순식간에 다우지수를 300포인트 이상 올려놓으며 장의 방향을 돌려놓았으며 목·금요일 장에서도 매수세는 계속 이어져 장에는 오랜만에 안도의 분위기가 역력하였다.
우리가 흔히 보는 일간지나 잡지에서 투자자들의 투자 실패 사례가 연일 보도되고, 장 관계자들의 괴로워하는 얼굴이 자주 보도되면 바로 그 때가 장의 바닥이라고 생각하면 거의 맞는다. 반면 연일 투자 성공 사례가 보도되고 누가 몇십배를 벌었다는 소식과 장 관계자들의 환희에 찬 얼굴이 자주 텔리비전에 보이면 그 때가 장의 최고점이라고 생각해도 거의 맞는다.
이처럼 대중심리와 투자의 방향은 서로 상반된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흔들림 없는 투자 자세와 Margin(빚) 거래만 하지 않는다면 증권투자만큼 쉬운 투자도 찾기 힘들다는 것이 워렌 버펫과 같이 증권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13)486-5220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