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들의 과잉대응과 부패 스캔들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LAPD가 또다시 비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지난 28일 밤 베네딕트 맨션에서 열린 핼로윈 파티장에서 가짜 권총을 경찰에 겨눴던 흑인 배우 앤소니 드웨인 리(39, 밴나이스 거주)를 출동한 LAPD 경찰이 수발의 총격을 가해 사망케 한 사건 때문.
LAPD는 "이웃의 소란신고를 받고 핼로윈 파티 장소에 나갔던 2명의 경찰중 테리엘 하퍼가 건물을 돌아보다 유리창 안에서 권총을 겨누는 피해자와 마주쳤고 위험을 느낀 하퍼 경관이 총을 발사했다"며 "피해자가 겨눴던 총이 가짜임을 전혀 인식할 수 없는 당시 상황에서는 그의 행동은 정당방위였다"고 서둘러 사건 경위를 발표했다.
또 "피해자가 갖고 있던 총은 가짜지만 장난감은 아니며 실물을 그대로 복제한 총이었고 현행법은 그같은 복제총 소지도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시 파티에 참가했던 사람들이나 인근의 주민들은 "100~200여명이 모인 핼로윈 파티에는 경찰복장 참가자도 있었기 때문에 그는 장난으로 총을 겨눴을 뿐이다"고 항변하고 "아무도 핼로윈 파티에 무장경찰이 와서 실제 총격을 가할 수 있다고 여기지 못했다"고 경찰의 과잉행위를 비난했다.
이들은 "주민신고를 받았다지만 무장강도나 폭행등 범죄 용의자를 찾는 것도 아니고 단지 소란을 재울 목적으로 출동한 경찰이 꼭 총을 쏠 필요가 있느냐"며 흑인이기 때문에 희생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숨진 앤소니 리의 친구와 가족들은 30일 밤 LAPD의 웨스트 LA경찰서 앞에서 리의 죽음을 애도하고 경찰관의 과잉행위를 비난하는 촛불 침묵시위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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