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국정감사반에 대한 LA총영사관의 업무보고는 1시간정도면 끝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3시간30분이 걸리는등 시종 진지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총영사관 국감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한나라당 박관용 의원은 뉴욕 총영사관 국감에서 지난 여름 김대중 대통령 방문때 일어났던 ‘평통회장 큰절 파문’으로 인해 아직도 한인사회가 "갈기갈기 찢겨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LA의 평통위원 인선원칙은 무엇이었는지를 물었다. 이에대해 김 총영사는 "지난해 제9기 회장인선때 공관에서 추천한 2명이 제외되고 비추천자가 임명되는 바람에 논란이 있었다"며 "내년에 있을 제10기 인선때는 본인이 사의를 표명하거나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지 않는한 대부분 그대로 유임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총영사가 ‘서민 대중을 위한 공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부임이후 매 주일마다 여러 교회들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보고하자 한나라당의 김영구 의원은 "총영사가 기독교 신자인 점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교회만 돌아다니지 말고 불교와 다른 종교 인사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쓰라"고 충고했다.
◎…국감반이 남가주 한국학교 살리기운동에 대해 관심을 보이자 김 총영사는 동포사회 뿌리교육의 산실을 "’직’(공직)을 걸고 재건하겠다"는 일념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만성 부채에 시달리던 멜로즈중학교 역시 "’직’을 걸고 폐쇄시켰다"고 강조했다. 같은 천을 태우더라도 태극기가 그려진 천을 태우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라며 남가주한국학교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박관용 의원이 업무보고 도중 지방자치단체들의 해외투자유치 설명회와 관련한 총영사관의 의견을 묻자 김 총영사는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관련업무를 수행할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직언했다. 박 의원은 "IMF사태 이후 지금까지 15건의 투자설명회가 관내에서 열렸지만 경험과 설득능력 부족으로 실제 투자유치가 성사된 것은 별로 없다"는 실무자의 설명을 듣고 "걱정스럽다"며 고개를 저었다.<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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