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주 진출을 통해 영업망 확장을 꾀하고 있는 LA 한인은행들이 가장 채산성 있는 지점신설 후보지로 꼽고 있던 시애틀에 현지 한인은행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시애틀 진출을 노리던 일부 LA 한인은행들은 전략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시애틀 한인들은 윌셔은행을 비롯 시애틀에 대출사무소(LPO) 형태로 진출한 LA 4개 한인은행들의 영업이 호조를 보이자 은행설립에 작업에 힘을 실어 지난달 27일에는 은행자본금 조성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등 은행설립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웰스파고 국제부 출신의 박우성씨, 손창묵 워싱턴주 경제자문관등이 주축이 된 것으로 알려진 시애틀의 서북미 교민은행 설립 추진위원회측은 6백만달러의 자본을 조성, 현지은행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손창묵씨는 "워싱턴주 한인을 7만8,000명, 연수입을 18억달러로 추정할 때, 인구 2,700명당 1개꼴로 은행지점이 있는 워싱턴주의 상황을 감안하면 수 년전부터 설립이 논의되기 시작한 한인은행은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LA 한인은행들은 한인은행이 전무한 시애틀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 윌셔는 97년1월, 나라는 98년3월, 퍼시픽 유니온은 지난5월, 중앙은 지난10월 각각 대출사무소를 설립, 99년10월∼2,000년9월기준으로 나라는 SBA 대출만 689만달러, 윌셔 548만달러, 중앙 20만달러, 퍼시픽유니온 9만6,000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상업용 대출까지 합치면 나라은행은 1,100만달러정도의 대출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은행 벤자민 홍행장은 "매물로 나오는 은행이 있다면 이를 매입해 시애틀에 지점을 설치하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퍼시픽 유니온은행측도 "워싱턴주가 타주은행의 진출에 따른 인허가절차를 매우 까다롭게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지점설립을 위한 관련법규를 조사중"이라고 밝히는등 LA 한인은행들의 시애틀 진출 관심은 높다.
시애틀, 타코마, 페더럴 웨이 인근에 10만명 가까이 추산되는 워싱턴주 한인들은 대부분 테리야키 샵, 마켓, 모텔, 주유소등 스몰비즈니스에 종사하고 있어 한인은행의 고객으로 개발가능성이 크며 LA 폭동 후 이주한 LA한인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시애틀의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시애틀 한인들이 이미 미대형은행의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고 ▲거주와 비즈니스지역이 섞여 있어 효율적 마케팅이 쉽지 않은데다 ▲기존 미국계, 중국계 은행등이 워낙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한인시장을 잠식했고, ▲LA처럼 제조, 도매등으로 업종이 다양하지 않고 스몰비즈니스 중심이라 시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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