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앨 고어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후보는 선거를 닷새 앞둔 2일 3~4개 접전주를 전전하는 릴레이 유세를 펼치며 경쟁적으로 상대에 대한 비난수위를 높였다.
펜실베니아, 일리노이와 텍사스, 뉴멕시코를 누비며 득표활동을 벌인 고어는 "부시가 약속한 것은 적자와 채무뿐"이라고 주장하고 지난 8년간 민주당 행정부가 이룬 경제적 업적을 소개한 뒤 "우리는 힘들여 여기까지 왔으며, 이제 다시는 재정적자 시대로 회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맞서 미주리를 필두로 일리노이와 위스콘신에서 득표활동을 벌인 부시는 "민주당 정권이 재집권할 경우 지출증대로 연방정부의 비만화가 가속될 것"이라며 고어를 신뢰할 수 없는 기성 정치인으로 몰아붙였다.
한편 중립적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센터는 1일 "유권자의 48%가 차기 대통령은 부시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고어가 승리할 것이라는 대답은 전체의 38%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부시는 USA투데이와 CNN의 트래킹폴에서도 43%-47%로 우세를 유지했으나 지지율차는 전날에 비해 1%포인트가 떨어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상당수의 선거 전문가들은 최다 선거인단을 거느린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이어 플로리다마저 민주당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에서 뒤진 고어가 백악관을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 3개 주에 걸린 선거인단은 112명으로 이들만 손에 넣으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정족수 270명의 거의 절반을 채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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