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만은….’
PGA투어 상금랭킹 30위까지 선수만 출전, 500만달러의 상금을 놓고 올 시즌을 결산하는 ‘골프판 올스타게임’ 투어챔피언십 토너먼트 첫날 경기에서 올해 3개 메이저대회에서 2위에 그쳤던 남아공화국의 어니 엘스가 기라성같은 스타들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시즌 10승과 바이런 넬슨의 스코어링기록에 도전하는 ‘스타중의 스타’ 타이거 우즈는 보기없이 버디 2개를 잡는 무난한 스타트로 공동 6위에 올랐다.
2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6,980야드)에서 벌어진 1라운드에서 엘스는 버디 6개, 노보기의 완벽한 라운드로 6언더파 64타를 기록, 데이빗 듀발을 한타차로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엘스는 1번홀에서 3번우드 티샷을 페어웨이 한복판으로 날려보냈으나 볼이 하필이면 스프링클러꼭지에 맞고 뒤쪽으로 30야드이상 튕겨서 되돌아오는 어이없는 일을 당해 출발부터 불운이 찾아오는듯 했으나 곧바로 7번아이언 세컨샷을 홀컵 35피트 지점에 올린 뒤 롱버디펏을 성공시켜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를 단숨에 뒤바꿔 놓았다. 그리고 여기서 얻어낸 상승세를 라운드 전체로 이어가 버디만 6개를 건지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불과 2주전 프레지던트컵에서 출전한 5개매치를 모두 패하는 바람에 최초로 5전전패를 기록한 선수가 되는 불명예를 안았던 엘스로서는 구겨질대로 구겨진 체면을 어느 정도 되찾은 셈. 엘스는 지난 한주일간 바하마로 휴가를 떠나 골프와는 완전히 결별한채 한주일을 보낸 뒤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한편 시즌 10승과 시즌상금 1,000만달러, 시즌 스코어링 신기록등 기념비적인 기록들에 도전장에 내놓고 있는 우즈는 비교적 조용한 출발을 끊었다. 보기는 없었으나 버디가 단 2개뿐이고 나머지는 모조리 파. 하지만 우즈는 파를 기록하는 와중에서도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내는 묘기를 연출, ‘역시 우즈’라는 찬사를 받았다. 5번홀에서 티샷이 왼쪽 나무숲속에서 빠졌으나 큰 나무가 볼 뒤에 있어 정상적인 스탠스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옆으로 선채 절묘한 펀치샷으로 볼을 그린 언저리까지 보냈고 100피트짜리 롱 퍼팅을 거의 홀인시키는등 잇단 신기의 플레이로 파세이브에 성공한 것. 우즈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한 플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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