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한인남성이 집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오후 6시께 이정복씨(54)가 치노힐스 2300블럭 몬테 로얄리 드라이브에 위치한 자신의 집 거실에서 머리에 한발의 총격을 받고 숨져 있는 것을 부인 제인씨(46)와 아들 대성군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숨진 이씨는 이날 아침 자신이 운영하는 포모나소재 정원관리 장비판매업소 ‘래리스 론 무어’(Rarrys Lawn Mower)에 아내와 아들만을 내보내고 자신은 집에서 쉬고 있다가 이같은 변을 당했다. 또한 액수미상의 현금이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제인씨는 "평소에는 집에서 쉬고 있어도 서너번 가게에 전화를 하는데 이날은 아무 연락이 없었고 집에 전화를 해도 계속 통화중이었다"며 "일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신문이 문앞에 그대로 놓여 있었고 불도 꺼져 있어 이상한 생각에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남편이 거실바닥에 누워 있어 잠자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제인씨는 또 "깨우기 위해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귀와 머리부위에 피가 흘린채 몸이 굳어 있었다"며 "집안은 누군가 뒤진 듯 엉망진창이 돼 있었다"고 말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일단 이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보고 지문채취와 가족들의 진술등을 토대로 용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범인이 단순강도가 아닌 이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거나 평소 안면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가족들도 면식범의 소행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소식을 듣고 시애틀에서 급히 내려온 이씨의 장남 앤드류씨는 "범인이 강제로 침입한 흔적이 없는데다 검시소에서 몸싸움등 저항한 증거들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아버지는 외부인에게 절대로 문을 열어주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숨진 이씨는 대구출신으로 한국 해병대를 제대한 후 70년대 초 미국에 들어와 다시 미육군에서 3년간 복무하면서 1년간 한국근무도 했으며 지난 89년부터 현재의 집에서 거주해 왔다. 가족들은 이씨가 단학서원 명사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지난 10월18일 부친상을 당해 한국에 갔다가 29일 돌아왔다면서 남과 다투거나 원한을 살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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