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격사망 이정복씨 사건 경황
▶ 평소 꼼꼼한 성격 외부인에 쉽게 문안열어
3일 치노힐스에서 발생한 이정복씨(54) 총격 살해사건과 관련,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이 수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가족들이 면식범에 의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수사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족들은 이씨가 주의가 깊은 사람으로 외부인에게 쉽게 집문을 열어주지 않는데다 강제로 침입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
부인 제인씨는 "평소대로라면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서 배달된 신문을 읽는 것이 남편의 습관"이라며 "그러나 사건당일에는 신문이 그대로 문앞에 놓여있고 커피를 끓이지도 않은 것으로 미뤄 오전 6시께 내가 아들과 함께 가게로 나간 뒤 곧바로 이같은 일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의 친형 정기씨(63)는 "동생은 다른 사람과 원수될만한 일을 하지 않는 성격"이라며 "동생의 집에 설치된 전화기는 통화중 다른 곳에서 전화가 오면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이날은 아예 통화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이상한 점"이라고 전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이씨는 저항없이 가지런히 누운 자세로 숨져 있었고 머리부분의 카펫은 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또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사관들은 가족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낸 뒤 지문채취를 했으며 수사차원에서 가족들을 상대로 화약반응 검사도 실시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셰리프국의 에이브 레오 공보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며 "그러나 수사상황등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숨진 이씨가 살고 있는 지역은 중간가격이 25만달러대인 중산층 주거지역으로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씨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이씨의 옆집에 사는 백인여성은 "사건당일 밤늦게 귀가했기 때문에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면서 "이씨는 매우 친절하고 좋은 이웃으로 만날 때마다 인사를 주고받곤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의 가족들은 검시소로부터 시신을 인계받는대로 장례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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