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의 재검표 사태로 대통령 당선자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다시 내려앉은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8일 "1차 최종집계결과 플로리다를 석권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재검표 역시 동일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자신했다.
해외 부재자투표를 제외한 양 후보의 득표수 집계에 따르면 부시는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에 비해 1,784표를 더 차지했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주지사 관저에서 8일 기자들과 만난 부시는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결과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의 상황은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부시는 재검표절차를 지켜볼 공화당측 참관인으로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을 지명, 플로리다 현지로 내려 보냈다.
1차 집계에서 일단 패한 것으로 나타난 고어는 8일 발표한 짤막한 성명문을 통해 "이번 사태를 신속히 처리해야 하나 그렇다고 성급하게 판정을 내려선 안된다"고 강조하고 "헌법과 관련법에 의거한 공정하고 반듯한 방식의 처리"를 촉구했다.
이어 전국적인 득표수에서 부시를 20여만 표차로 누른 사실을 상기시킨 고어는 "미국인들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합헌적 방식은 선거인단투표"라며 "나는 법의 규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어는 "플로리다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은 재검표 참관인으로 지명했다.
한편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이번 대선 결과는 국민들의 한표가 얼마나 귀중한지를 잘 보여줬다"고 말하고 "재검표는 그 중요성을 감안, 조심스럽게 시간을 갖고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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