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의 표는 고어가 많이 얻었다. 부시는 4,897만3,510표를 얻은 반면 고어는 이보다 10여만표 많은 4,897만6,148표를 받았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자는 아직 가려지지 않고 있다. 플로리다 선거인단의 향배 때문이다.
미국은 한주에서 한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1787년 채택된 이 제도는 ‘합중국’의 정신을 살려 각 주에 독립적 권한을 보장하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전체 득표에서는 앞서더라도 선거인단수에서는 뒤지는 사태가 드물게나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기는 주에서는 근소하게 승리하고 지는 주에서는 큰표차로 패한다면 발생 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결과를 보통 결정이 갈렸다는 의미에서 ‘스플릿 디시전(split decision)’이라 부른다. 대통령은 물론 득표보다는 선거인단을 많이 차지한 사람이 된다.
미 역사에서 이런 일은 지금까지 단 3번 발생했다.지난 1824년 존 퀸시대통령때 그랬고 1876년 러더포드 헤이스대통령과 1888년 벤저민 해리슨대통령도 이런 행운을 안았다.
부시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이는 112년만의 일로 사상 4번째 ‘스플릿 디시전’ 대통령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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